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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전 검사 후기

by 초초긍정이 2026. 4. 9.

 

유방외과 초진을 보고도 바로 치료 방향을 정하지 못했어요. 수술을 할지, 방사선 치료를 할지 쉽게 결정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담당 선생님께선 일단 조직 슬라이드 재판독을 해야하니 다음 외래때까지 결정해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진료실에 앉아서 고민만 할 수 없잖아요.. ㅠ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가족과 지인들의 의견도 듣고 제 나름대로 검색해보면서 결정했어요. 

재판독 결과와 치료 방향

일주일 뒤 재판독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문화병원에서 판독했던 크기보다 암 크기가 더 작대요. 1mm. 선생님도 진짜 크기도 작고 이미 맘모톰으로 떼내서 수술 하기 아깝지만 아직은 표준치료를 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유방암은 표준치료 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생존율과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이왕이면 힘든 치료 안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 아니겠어요?  다행히 저는 항암치료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였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양성일 경우 타목시펜 복용을 하는 것이 표준 치료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0기 유방암이나 상피내암인 경우 수술만 하고 추적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연구 결과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아 표준치료를 우선 권한다고 하셨어요. 결국 저는 찝찝함을 안고 살 자신이 없어서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암조직이 있던 부위를 수술로 다시 확인하는 방법을 선택 했어요.

 

정맥주사 맞은 사진

갑상선암 협진과 수술 결정

저는 갑상선암 수술도 해야했어요. 그래서 유방 수술과 갑상선 수술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지 여쭤봤고,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이비인후과에 연락해 협진 일정을 잡아주셨습니다. 여러 진료과를 각각 오가며 일정을 맞춰야 하나 걱정했는데, 좋은강안병원을 이렇게 협진수술이 되니 편했어요. 이런 환자들이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신마취를 한번만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치료를 결정하는 과정은 늘 어렵지만, 검사 결과와 수술 방향이 하나씩 구체화되자 마음도 조금씩 정리됐습니다. 저처럼 다른 질환 수술 일정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협진 가능 여부를 꼭 물어보세요.

 

좋은강안병원 MRI촬영실

CT, MRI, 본스캔 검사 과정

수술 전 검사 당일에는 공복으로 병원을 가야합니다. 외래 진료 후 X-ray와 피검사를 먼저 했고, 이어서 CT 조영제 검사와 본스캔을 위한 정맥주사 바늘을 고정했어요. 정맥주사는 바늘이 너무 두꺼워서 아파요~ ㅠ  CT를 찍은 뒤에는 본스캔용 방사성 동위원소 주사를 맞고 4시간 후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 사이 예약된 유방 MRI를 찍었어요. 저는 평소 좁은 공간을 힘들어해서 MRI가 너무 걱정이 되는거에요. 건강검진에서도 MRI 찍는 걸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유방 MRI는 엎드린 자세로 찍는다고 해서 좋았어요. 심지어 하루 종일 검사하느라 피곤했던 탓인지 찍으면서 잠깐씩 졸기도 했답니다. ㅎㅎㅎ 어쨌든 생각보다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본스캔 찍을 때 몸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줘서 힘들었어요. 다음에는 안움직일테니 고정시키지 말아달라고 하려구요. ㅎㅎㅎ  어쨌든 CT, MRI, 본스캔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 진짜 수술하는구나.. 싶었어요.

16시간 공복에 너무 허기져서 병원 근처에 있는 저의 소울푸드 돼지국밥을 먹으니까 살 것 같더라구요. 진단과 치료 과정 중 수술 전 검사가 가장 오래 걸리고 지쳐서 어서 빨리 이 모든 게 끝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강안병원 본스캔 촬영

 

 

 

 

이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실제 검사 항목이나 치료 방향은 병원과 진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