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은 단순히 목에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몸 전체 컨디션과 감정 변화에도 큰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은 피로감, 우울감, 무기력함처럼 일상적인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에 놓치기 쉬워요. 저 역시 오랜 시간 이유를 모른 채 피곤함을 참고 살다가 갑상선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 갑상선암까지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었던 경험과 함께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의 차이점, 그리고 꼭 확인해봐야 하는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5월의 맑은 날씨가 이어지니 괜히 기분도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원래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을 정말 싫어해요. 특별한 이유 없이 감정이 가라앉고 괜히 우울한 느낌이 들거든요. 몸도 더 무겁고 피곤한 느낌이 심해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제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보다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갑상선 질환이 있다는걸 알게 되니 이유가 따로 있는거구나 싶더라구요.
갑상선처럼 호르몬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은 몸 상태뿐 아니라 감정과 컨디션에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특히 이유 없이 피곤함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체력 문제로만 넘기지 말고 갑상선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피곤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회 초년생 시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정말 바쁘게 살았어요.
야근도 많았고 회식도 잦았어요. 그래서 늘 피곤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고 하루 종일 몸이 축 처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괜히 우울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날도 많았고요.
그런데 당시 저희 언니가 갑상선 항진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언니가 저를 보더니 갑상선 피검사를 한번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별 생각 없이 집 앞 내과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20대 후반까지 꽤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게 되었어요.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 차이점 정리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뉩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꽤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 구분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
| 몸 상태 | 몸 에너지가 과하게 활성화됨 | 몸 기능이 전체적으로 느려짐 |
| 대표 증상 | 심장 두근거림, 불안감, 땀 증가 | 피로감, 무기력함, 우울감 |
| 체중 변화 | 많이 먹어도 체중 감소 | 먹는 양이 적어도 체중 증가 |
| 수면 상태 | 잠을 깊게 못 잠 | 계속 졸리고 자도 피곤함 |
| 감정 변화 | 예민함, 불안함 증가 | 의욕 저하, 우울감 증가 |
| 추위/더위 | 더위를 심하게 느낌 | 추위를 심하게 느낌 |
저는 특히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정말 심했던 편이었어요. 충분히 쉬어도 몸이 계속 무겁고 하루 종일 축 처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냥 출퇴근이 힘들어서 그런건가..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단순한 체력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약을 끊고 괜찮아진 줄 알았던 시간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생활 패턴도 조금씩 안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약을 끊게 되었어요.
좀 피로한 기분이 들때마다 피검사를 했는데도 갑상선 수치는 정상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한 피로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갑상선 질환을 겪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일반적인 피곤함과 갑상선 때문에 오는 피로감은 느낌이 조금 달라요.
그냥 몸만 피곤한 게 아니라 몸 전체에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오래 이어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저는 이제 운동을 하면 체력이 올라오겠지.. 그런 막연한 생각을 했었어요.
10년 뒤 갑상선암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거의 10년 동안 별다른 검사 없이 지냈습니다.
두번의 임신과 두번의 출산을 하면서 체력이슈는 임신때문이라 생각했고 늘 여느 엄마들처럼 피곤한게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건강 관리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무기력함은 안없어지더라구요.
집안일이며 요리가 너무 하기 싫고 손에 안잡혀서 내 성향이구나. 내가 집안인을 싫어하고 잘 못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죠.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검사를 받게 되었고 결국 갑상선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들었을 때 잠깐 머리가 멍했지만 동시에 “그동안의 피로감이 그냥 피곤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이마를 탁 치게 됐습니다.
물론 모든 피로감이 갑상선암 때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너무 오래 무시했던 건 아닌가 하는 후회는 남더라고요.
저는 오랜 시간 갑상선 질환과 함께 생활하면서 몸 상태와 감정 변화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직접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피곤한 하루였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몸이 보내는 신호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거죠.
수술하고 난 지금은 오히려 무기력함이 싹 사라지고 눈이 틔였다고 할까요~? 안광이 생긴 기분이에요.
그렇게도 하기 싫고 미루고만 싶었던 집안일과 요리도 그렇게 하기 힘들지 않아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혹시 지금 이유 없는 피로감이나 무기력함 때문에 힘들다면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건강 상태를 한 번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의 느낌을 믿으세요!